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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는 사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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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린 자화상은 '고통받는 얼굴'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받은 얼굴, 그들의 손에 맞아 죽는 얼굴'이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자화상으로 왜 그런 비참한 얼굴을 그렸을까?
예수께서 그린 그 얼굴은 십자가의 얼굴이었다.
관계는 사랑이다.
사랑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인간에게 생명을 부여한다.
고통는 이 사랑의 관계를 무르익게 한다.
십자가는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해준다.
인간이 생명으로 살게한다.
참 인간으로 살기 위해, 사랑하면서 살기 위해 인간은 자기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져야 한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살릴 것이다."
언젠가 예수께서는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요한 14,9)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초상화는 하느님을 보여주고 있다.
하느님이 누구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상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린 그리스도상은 하느님의 얼굴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그런 얼굴이었다.
하느님의 얼굴에 인간의 침과 욕설이 묻어 있다는 것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었다. 하느님은 그 침과 욕설을 깨끗한 수건으로 닦지 않으신다.
그 비참한 얼굴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 이제민, 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는?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내용 중에서 -
** 이제민 (마산교구) **
1980년 사제 수품
1986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기초신학 분야로 박사학위 취득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광주 가톨릭 대학 교수
2002년부터 2005년 7월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교포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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