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 전환은 '긴 아픔'을 거친 결단입니다 이자희 507 2009-02-24 "신앙인은 하느님의 이끄심을 고백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주님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그분의 다스림을 인정해야 남 앞에 나설 수 있습니다. 자신은 긴가민가하면서 타인의 확신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맡겨야 '힘과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신앙생활일 때 기쁨 또한 주어집니다.   세상은 점점 '기쁨의 여유'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배려 하신다는 믿음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총이 함께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방향 전환은 순간에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긴 아픔'을 거친 결단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내용 중에서 -     *작년의 일입니다. 성소자 담당이라는 사도직을 받고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지내던 한 자매가 대구에서 성소모임하면 참석하겠다고 전화로 알려온 것입니다..   그 자매가 제게 어떤 희망을 주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한명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성소팀원이던 우리 수녀님이 제게 제안을 해 왔습니다. 기도모임 형태로 성소모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그래서 수녀님과 함께 한수도회가 진행하고 있는 기도모임에 참관을 했습니다..그런데 그 기도모임 진행순서는 예전에 제가 성소모임할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느날 깊은 묵상 안에서 청년빈첸시오 회원들에게 기도모임 안에서 빈첸시오의 영성 강의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한 작업들은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작년 11월에 기도모임이 만들어졌고 올해 1월부터 기도모임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빈첸시오 성인과 함께 드리는 기도' 책에 나오는 열다섯개의 묵상중에서 열두개의 묵상을 선택했습니다. 기도모임 진행순서는 묵상 주제를 강의하고, 강의한 내용을 묵상하고 그런 다음에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본원에서 그리고 대구와 서울에서 이렇게 세번 기도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성소모임은 따로 합니다..   "삶의 방향 전환은 순간에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긴 아픔'을 거친 결단입니다." 기도모임을 준비하는 기간에 저는 고독을 철저하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그 깊은 고독안에서 저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제가 꿈꾸는 일들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긴 아픔'의 경험을 통해 올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분이 마련해 주신 때에 제가 그분의 도구로서 소모되어 지는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순간순간 제게 베풀어 주신 축복에 감사하는 기도를 합니다. 제가 좋은 꿈을 꾸고 있어도 그분께서 마련해 주지 않으시면 제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기도모임을 하고 싶어도 그분이 보내주지 않으시면 저는 할수가 없을 것입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젊은이들이 제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수녀님, 성 빈첸시오에 대해 알려주세요!" 빈첸시오의 영성으로 살아온 21년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빈자들 안에서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신 빈첸시오 성인에 대해 알려주려고 합니다..   빈첸시오께서 가난한 이들 안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만나셨는지... 젊은이들에게 알려주는 기도모임 안에서 저도 사랑이신 하느님을 원없이 만나고 싶습니다...